너무 많은 사랑을 하려다가 사람에 치여서 병이난 것이다. 2008년 12월 초 어느 날, 어떤 영화였는지 모르겠지만 내 상황과 일치되는 것 같아 포스트잇이라는 노란종이에 잠깐 메모한다. 그러다 오늘에서야 그 메모지를 본다. 이것이 잘못인가 싶기도 하고, 내가 추구하던 관계의 가치가 이 세상과는 절대 양립할 수 없는 것인가 싶기도 했다. 나만, 내 가족만, 내 애인만, 내 이익과 연관된 사람만 챙기는 존재들뿐인가. 이 나이, 이 시각의 고민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지만, 나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이미 그렇게 되진 않았나 하는 걱정이 마음 한 구석을 찌른다. 사람들 간의 관계는 그냥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뿐이라는 걸, 세상은 용인하지 않는다. 시리다.
송강호는 어느 영화에 나와도 맛깔나는 연기를 보여준다. 영화를 통해 늘 웃음을 주어서 고맙기까지 하다. 송강호는 김수로나 임원희와는 다른 익숙함이 있다. 어색하거나 고의적이지 않으면서도 연기를 통해 영화 속에 녹인다는 것 때문에 최고의 배우가 아닐까 싶다. '놈놈놈'이 많은 상을 받았고, 제목을 패러디한 것도 많이 보았다. 그래서 꽤 유명한 영화라 알고 있다. 찾아보니 김지운 감독은 '장화, 홍련' 감독이기도 했다. 사실 장화, 홍련 정말 재미도 없고, 무서움도 없는 영화라 내가 꼽은 최악의 영화 중 하나로 낙인 찍혀 있는데. '놈놈놈'을 보고 나니 그 감독이 그 감독이더라. 사실 '놈놈놈'도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다. 그럭저럭 송강호 연기와 만주벌판에서 말 타는 것이 시원해 보인 것뿐이다. 특별한 메시지..
영화가 딱 내 스타일이다. 나는 세 가지 종류의 영화를 좋아한다. 하나는 메시지가 있는 영화, 다른 하나는 마음을 울리는 감동이 있는 영화, 즐겁게 웃을 수 있는 영화. '과속스캔들'은 세 번째 영화로 분류된다. 그리고 볼거리가 있었다. '박보영'이라는 배우를 2년 전 본 '내사랑'의 '이연희'처럼 강렬하게 인상을 남긴 것이다. 뛰어난 가창력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소름이 돋을 정도의 그런, 기타는 직접 쳤는지 모르겠지만 기타 소리가 너무 매력적이다. 처음에는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지 싶었다. 촌스럽게 나와서인지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나 꾸미기 나름이라는 얘기가 틀리진 않더군. 보면 볼수록 끌리는 그런 사람이라고 하면 알겠지? 주변에는 가끔 보면 볼수록 끌리는 사람도 있는 반면, 반..
흔적. 지난 8월말, 개강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미경이가 네이트온을 통해 정은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나는 다소 황당하고 충격적이었다. 정은이와 마지막으로 연락한 게 2007년 12월말이나, 2008년 2월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갑자기. 7월인가, 8월에 사회복지관련해서 취재할 일이 있었다. 그때 정은이한테 연락해볼까 하다가 말았던 때도 있었다. 이런 소식을 접해 들은 난, 바로(그날 밤) 은호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전화받을 정신조차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왠지 계속 울다 지쳐 잠이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은호형은 GOP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거의 휴대전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
# 나의 호스팅은 그렇게 만료되었구나! 야심차게 홈페이지를 만들려고 했다. 나만의 계정을 가지고 누구도 내용에 대해 터치할 수 없는 그런 홈페이지 말이다. 나를 찾으려면 주소를 입력하거나 즐겨찾기를 해야 해서 친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고, 혼자 만들기도 했다. 도움을 요청했을 때는 귀찮았는지 기간을 미루고 미뤘다. 그래서 혼자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초간단하게 만들었는데 미루던 그 친구가 결국 도움을 준다며 적극적(?)으로 만들어주었다. 그런데 솔직히 맘에 들지 않았고, 나는 이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5000원+a(몇 달 계정을 열어놨는지ㅠ)가 소모되었다. 결국 나의 호스팅은 그렇게 만료되었다. lovecomm.cafe24.com이여 안녕~ # 사람이라..
소화전 vs 소화기. 12월18일 국회전쟁터에서는 소화전과 소화기, 해머, 전기톱 등 각종 도구들이 등장했다. 소화전과 소화기를 사용하면 불이 꺼져야 하는 게 정상인데, 어째 불이 더 붙는 걸 보면, 한국 사회와 국회가 정상은 아닌가보다. 나는 궁금했다. 어제 YTN뉴스와 MBC뉴스에서 본 것과 오늘 아침 중앙일보를 보면서 말이다. "소화전이 먼저인가, 소화기가 먼저인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말이다. 이런 쓸 데 없는 궁금증 때문에 시간을 소비한 것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싸우라고 뽑아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협력, 상생, 경쟁, 견제 등을 통해 건강한 국회를 만들어갈 때 건강한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말이다. 아무튼 어떤 언론사는 소화전을 물대포라고 표현하기도 ..
P가 추천해준 몇 가지 영화 가운데 하나인 화려한 휴가. 오랜만에 영화를 보면서 울었다. 늘상 등장하는 희귀병 이야기도, 이복 이야기도, 오해 이야기도 아니었다. 역사적인 사실뿐이었다. 나는 6차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근현대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저 수박 겉핥기식 교육으로 배운 것이 이 시대의 근현대사이다. 어느 시대에는 무슨 사건이 일어났고, 그 결과 이렇게 되었다는 그따위 연대기식 수업이 다였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사회에서의 민주화가 존립하는 이유나 배경을 알지 못한 내가 부끄럽게 느껴진다. 개인의 이기심과 명예욕에 의해 자행된 무참한 사건. 무참히 짓밟힌 시민들의 모습을 볼 때, 이 시대의 민주화는 그냥 그대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었음을 실감케 한다. 국제면을 통해 미얀마, 타이 등의 소식을..
○ 신용디폴트스와프(CDS) :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일종의 보험상품이다. 보험 이누 회사는 채권 등 금융상품이 부도나면 대신 돈을 지급하기로 하고, 보험 가입자에게 수수료를 받는다. 이 수수료가 '프리미엄'이고, 연리 몇 %로 표시한다. 금융상품의 부도 위험이 클수록 프리미엄은 커진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국채의 CDS 프리미엄이 600bp(6.0%)라면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국채를 발행할 때 리보금리(런던 은행간 거래금리)에 연 6%의 금리를 더 얹어줘야 한다는 뜻이다. ○ CDS 프리미엄 : 금융상품의 신용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신용도가 떨어짐을 뜻한다. ○ 실물경제 : 기업의 생산 활동, 개인의 노동과 소비, 유통업체의 판매 행위 등 실제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을 총체..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을 매우 좋아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으면, 땅 투기를 하지 않으면 부자가 될 수 없다. 또는 주식을 하거나 과도한 헤지(hedge)를 위해 각종 파생상품에 가입하는 등의 일을 봐도 그렇다. 펀드(fund) 또한 이러한 신자유주의적 경제 운용을 위해 필요한 자금의 통로라는 점에도 마찬가지다. 물론 이런 것을 하나도 하지 않은 나는 바보다. 어쩌다 경제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최근 경제의 흐름은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임에 틀림없다. '뿌린대로 거두는 원리'가 아닌 '뿌린 것의 몇 배를 거두기 위한 원리'에 집착한 행태에서 비롯된 위기이기 때문이다. 정직하지 못한 세상이다. 최근 딜레마에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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