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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전 vs 소화기.

12월18일 국회전쟁터에서는 소화전과 소화기, 해머, 전기톱 등 각종 도구들이 등장했다. 소화전과 소화기를 사용하면 불이 꺼져야 하는 게 정상인데, 어째 불이 더 붙는 걸 보면, 한국 사회와 국회가 정상은 아닌가보다.

나는 궁금했다. 어제 YTN뉴스와 MBC뉴스에서 본 것과 오늘 아침 중앙일보를 보면서 말이다.

"소화전이 먼저인가, 소화기가 먼저인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말이다. 이런 쓸 데 없는 궁금증 때문에 시간을 소비한 것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싸우라고 뽑아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협력, 상생, 경쟁, 견제 등을 통해 건강한 국회를 만들어갈 때 건강한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말이다.

아무튼 어떤 언론사는 소화전을 물대포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어떤 언론사는 맞서다, 응사하다, 라는 말로 표현해 인과관계를 분명히 하려고 하고, 어떤 언론사는 둘 중 하나를 언급하지 않기도 하고, 어떤 언론사는 당으로 표현한 반면, 어떤 언론사는 경위로 표현하기도 했다는 것. 어쨌든 제각각 제 입맛에 맞췄다는 것이다.

어쨌든!

쭉~ 살펴보면서 결론을 내려보면 민주당의 소화전이 먼저였던 것 같다.  큭큭.



=====주요신문

꼴등신문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2/19/2008121900066.html

민주당은 복도 벽에 있던 소화전을 부수고 소방호스를 꺼내 을 뿌리며 다시 진입을 시도했고, 회의장 내부의 경위들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맞섰다. 양측에서 "물 대포가 등장했다" "최루탄 아니냐"는 고성이 오갔고, 회의장 밖 대형 유리창이 깨져 한나라당 보좌관이 손을 다쳐 병원에 실려 갔다.


중앙바보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426278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 등 100여 명은 동의안 상정을 막기 위해 본청 401호 외통위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한나라당 측이 미리 책상과 소파 등 집기를 이용, 출입문을 통제해 진입에 실패했다. 야당 측은 회의장 문을 부수기 위해 해머와 노루발(일명 빠루)·전기톱 등의 장비를 동원했으며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물리적 충돌 사태가 빚어졌다. 민주당 측이 물대포를 쏘자 한나라당 측이 소화기응사하는 등 회의장 주변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 와중에 의원 보좌관·당직자 등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동아일보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12180470

감정 대립이 격화되면서 민주당은 소화전을 끌어다 바리케이드 너머로 즉석 물대포를 쐈고, 경위들은 밖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했다. 이 과정에서 회의장 밖 유리문이 파손되면서 한나라당 보좌관이 손가락을 크게 다쳐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328520.html

민주당은 해머와 징으로 문을 뜯어내며 진입을 시도했으나, 안쪽에 쌓인 ‘성벽’에 가로막혔다. 급기야 민주당민노당은 바리케이드를 허물기 위해 호스로 물을 뿌렸고, 안쪽에선 소화기 분말을 상대 얼굴을 향해 뿜어댔다.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12181830025&code=910402

소강 상태는 오래가지 못했다. 회의시간이 임박하자 민주당은 전기톱을 동원, 바리케이드를 뜯어내기 시작했다. 열린 틈으로 소화전에서 끌어온 물을 퍼부었다. 한나라당은 회의장 안쪽에서 소화기를 뿌리며 방어에 나섰다. 몸 싸움 과정에 복도 유리문이 깨져 보좌관 3~4명의 손이 찢어졌다.



=====주요방송

KBS http://news.kbs.co.kr/article/politics/200812/20081218/1689892.html

결국 오전 9시쯤 부터 민주당 측은 대형 해머를 동원해 문을 뜯고 소화전으로 물세례까지 퍼부으며 진입을 시도했으나 회의장 안에 경위들은 소화기를 뿌리며 맞서 회의장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MBC 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2255857_2710.html

안에선 소화기를 난사하고
밖에선 소화전으로 응수하면서

주변은 완전히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SBS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517721

소화전 호스를 가져다 회의장에 물세례를 퍼붓고, 전기톱까지 동원됐습니다.
회의장 안에서는 소화기를 뿌리며 저항했고 회의장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CBS노컷뉴스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015404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 및 보좌진들이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상임위 개의 20분여를 남겨놓고 막혀있는 회의실 문을 향해 소화전 물을 쏘자 안에서 소화기로 대응하는 등, 격렬한 모습을 보이는 동안 복도 유리문이 파손돼 있다.



=====기타 언론

오마이뉴스 망치...소화기... '입법전쟁' 초반부터 난투극

18일 오후 1시 45분께 회의장 안을 지키고 있는 한나라당 쪽에서 소화기 분말을 뿌렸다.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진들이 하얀 분말을 뒤집어썼다.

민주당은 '물대포'로 맞섰다. 민주당은 복도에 비치된 옥내 소화전의 호스를 끌어와 회의장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소파와 책상 틈 사이로 물을 뿌려대기 시작했다.


프레시안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081218140559&Section=01

이 와중에 회의장 안에서는 바깥쪽으로 소화기가 분사되기도 하는 등 치열한 '전투'가 진행됐다.


미디어오늘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5606

이 과정에서 일부 민주당 당직자와 경위들이 서로 던진 가구 파편 등에 맞아 손에 피를 흘렸으며, 회의장에 있던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은 공포에 질려 울기도 했다. 민주당은 복도 벽에 있던 소화전을 부수고 소방호스를 꺼내 물을 뿌리며 다시 진입을 시도했고, 회의장 내부의 경위들은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맞섰다. 양측에서 “물 대포가 등장했다” “최루탄 아니냐”는 고성이 오갔고, 회의장 밖 대형 유리창이 깨져 한나라당 보좌관이 손을 다쳐 병원에 실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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