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로그하면서 지난 글들을 보다가 web-browser로 firefox를 사용한지 벌써 5년이 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여전히 국내에서는 IE가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chrome와 firefox의 점유율도 전보다는 많이 증가했다. 특히 chrome의 약진은 눈여겨볼만하다. 늘 IE에 종속되고 싶지 않아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오픈진영의 웹브라우저를 사용하고자 노력해왔다. firefox를 사용한지는 벌써 5년이 넘었다. chrome과 chrome plus를 사용해보았으나 별다른 장점을 느끼지 못했고, 속도는 확실히 빠르다고 느꼈으나 메모리를 많이 잡아먹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결론 하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역시나 나에겐 firefox가 최적의 선택인 듯. 이젠 firefox preloader..
요즘 바빠서 글을 쓰지 못했지만 이번만큼은 짧게나마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났다. 두 가지만 짚고 넘어가겠다. 첫째, 정부와 보수언론의 억측이다. 한 달째 북한공격, 북한어뢰에 의한 침몰로 몰고 가고 있다. 전부 다 '추측'이다. '추측'이 1면 보도를 장식하고 있다. 민관 합동조사 중간발표도, 김태영 국방장관도, 여당도 모두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침몰로 몰아가고 있다. 추측임에도 불구하고. 만약 그렇다하더라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은 후에 사실이 밝혀질, 아니 '진실'이 밝혀진 경우 정확하게 발표하고, 보도해야 한다. 억지 추측에 의한 중간발표, 보도는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둔 눈에 보이는 뻔한 '꼼수'에 불과하다. 그만 중단하길 바란다. 진실이 밝혀지..
밤 10시가 넘어서 문득 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왔다. 평소 모르는 번호라도 잘 받는 편이라 별 생각없이 집어 들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나야 대우" 정말 오랜만이었다. 전처럼 약간 쉰목소리가 나는 대우, 평소 말투는 항상 업 돼 있는데 오늘은 좀 차분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우리도 이제 한 살 한 살 나이 들어가는구나. 서로의 안부를 묻다가. "수찬이 알지? 저 세상에 갔대" "나도 몰랐는데 6일날인가 죽어서 절대 모셔놨대" 잊고 지내던 친구였다. 중학교 때까지 평범하게 알고 지내던 친군데, 무슨 일인지. 이로써 친구가 죽은 건 네 번째다. 먼저, 중학교 때 남자 중에서 전교 1등 하던 친구, 교통사고로 죽었다. 덕분에 내가 남자 중에서 전교 1등했다. 그 친구는 공부도 잘하지만 운동도..
나에게 축하할 일이 생겼다. 영어단어나 한자는 외우고 외우면 외워지고, 기타도 연습하고 연습하면 잘 쳐지고, 공부도 하고 또 하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만 먹어도 먹어도 몸무게는 늘지 않았다. 반드시 60을 넘으리라. 언제부터인지 60이라는 숫자가 커다란 목표가 되었다. 지난 9년 동안 58kg이다가, 인도 다녀온 뒤로 2kg빠지더니 몇 달간의 노력 끝에 다시 58로 복귀했다. 그러다 2009년 9월! 드디어 61이 되었다. 와아아아아~ "축하해줘 이것들아"ㅋ 문제는 배만 조금 나왔다는 거. 에구구. 조금만 더 찌우고 운동할까 싶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윗몸일으키기나, 팔굽혀펴기. 63까지만 찌우고 운동할란다. 아무튼 기분 좋다!
3년 넘는 세월의 벽이 있었다. 2006, 두근두근 뛰는 가슴을 안았다. 이내 꼬인 관계는 나와 그의 생각, 마음까지 비틀어놓았다. 그리고 2009년 무더운 여름, 끊어진 3년 반의 세월을 메울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다. TEPS 단어를 외워야 하고, 문장을 외워야 하지만 천천히, 조심스럽게 다이어리의 첫 장을 넘겨보았다. 3년 반의 세월의 흔적, 많지는 않지만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괴로웠을 하루하루, 찔림을 받은 것이 나 때문이라고 자책하면서도, 왜, 라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정당화시켜보려 하지만 마음이 아픈 건 마찬가지리라. 그리고 2009, 오늘은 조용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고 싶었다. 도서관에 하루종일 박혀서 지칠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오건만 이를 알아주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
난 선인장이다. 자꾸 사람을 찌른다. 가까이 오지 말아라. 너도 찔릴 수 있으니.
1. 엄마 아빠랑 영화 보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1월달에 한 번 보고 처음인 것같다. 1월에 를 보았을 때는 감격스러울 정도로 몇 십년 만인듯 했는데 말이다. 그래도 일곱 달만이니 다행 아닌가? 휴가다운 휴가를 지난 5년간 챙겨먹지도 못한 부모님, 오로지 교회를 위하신 그 열정만큼은 하나님만 아시리라. 어쨌든 잠시 일상을 떠나 오이도를 다녀왔다. 에서 칼국수 하나, 보리밥 하나, 해물파전 하나 시켰는데 셋 다 배터지게 먹고 왔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6,000+6,000+10,000원, 여기 또 한 번 가봐야 겠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시너스 들러서 영화 한 편 보았다. 정오부터 시작된 당일치기 여행치고는 꽤 알찬 것 같다. 2. 영화 , 흥행했다고 하는데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였다. 컴퓨터 그..
올해는 운좋게 동미참 훈련을 받게 되었다. 3월에 이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친구 동현이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여기서 간단히 예비군 훈련 제도를 설명해보면, 제대 후 8년동안 훈련 받는 것이다. 제대한 다음 해가 1년차이며, 1~4년차는 동원예비군, 5~8년차는 향방예비군이다. 동원예비군은 동원부대에 지정되어 2박 3일동안 지정부대에서 훈련받게 된다. 지난해에는 동원 들어갔는데 짜증나 죽는 줄 알았다. 그렇다면 이번에 동원훈련을 받지 않았던 이유는? 알 수 없다. 무작위인듯. 어쨌든 나는 동원에 지정되지 않았으니, 동미참훈련을 받았다. 동미참은 말 그대로, 동원훈련 미참가자를 대상으로 한다. 3일 동안 출퇴근하면서 9시부터 6시까지 훈련받으면 되니 어찌 좋지 아니한가. 우선,..
묘한 타이밍에 하룻동안 세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1. "남산에서 JY이 만났어... 응 다른 남자랑" 낮에 받은 문자에 의하면, JY양이 남산에 한 남자와 놀러왔다는 것이다. 이게 뭐 대단한 소식은 아니지만 그녀는 한 달 전 쯤에 헤어진 것 같았다. 굳이 얘기를 나눠보진 않았어도 싸이를 보니까 대충 그런 것 같았고, 그래서 찔러봤을 때 다른 사람들의 반응해줬다. 그런데 같이 온 남자는 남자친구라는 것이 아닌가. 조금 황당했다. 나 혼자 소설을 써볼 거 같으면, JY양은 이번에 졸업이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야겠다며 거기에 전념하기 위해 2년 간의 줄을 끊은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핑계에 불가하다. 새로운 남자는 같은 교회에 다니던 오빠이고, 헤어진지 몇 주 안되어 사귄 것을 보면 표면적인 이유는 ..
지난 해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문화제로써의 촛불이 아니라, 집회와 시위로써의 촛불로 바뀌었다. 촛불을 옹호하는 입장에서 볼 때는 진화했고, 비판하는 입장에서 볼 때는 변질됐다. 의미의 변질은 반정부 감정과 각종 단체들의 주도 내지는 선동과 정부와 경찰의 강경진압과 태도의 미변화가 함께 촉매제가 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는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뭐 그리 영웅시하는지 모르겠다. 하나의 인간, 정치인, 대통령으로서 잘한 것도 잘못한 것도 있는데 말이다. 잘잘못은 차치하더라고 이제 이것(추모정국)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한계에 다다랐나보다. 6.10 민주항쟁 22주년 범국민대회의 성격은 무엇이었을까. 1987년의 민주화를 향한 목소리를 되새기고, 민주주의에 역주행하는 나라를 바로잡자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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