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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가 넘어서 문득 모르는 번호로부터 전화가 왔다. 평소 모르는 번호라도 잘 받는 편이라 별 생각없이 집어 들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나야 대우"
정말 오랜만이었다. 전처럼 약간 쉰목소리가 나는 대우, 평소 말투는 항상 업 돼 있는데 오늘은 좀 차분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우리도 이제 한 살 한 살 나이 들어가는구나. 서로의 안부를 묻다가.
"수찬이 알지? 저 세상에 갔대"
"나도 몰랐는데 6일날인가 죽어서 절대 모셔놨대"
잊고 지내던 친구였다. 중학교 때까지 평범하게 알고 지내던 친군데, 무슨 일인지. 이로써 친구가 죽은 건 네 번째다. 먼저, 중학교 때 남자 중에서 전교 1등 하던 친구, 교통사고로 죽었다. 덕분에 내가 남자 중에서 전교 1등했다. 그 친구는 공부도 잘하지만 운동도 잘했던 친구고, 나와는 같은 반 된 적은 없었지만 서로 공부로 경쟁하던 사이면서도 조금씩 친하게 되었는데 안타까웠고, 마음이 무거웠다. 교통사고였단다. 중학교 때의 그 여린 마음.
두 번째는 중학교 때 족구와 비슷한 세팍타크로 국가대표였던 친구였다. 유명한 종목은 아니지만 늘 자신감에 차 있었고 싸움도 잘 했지만 마음도 착한 친구였다. 그런데 그 친구의 소식을 고등학교 때에 들은 것 같다. 역시 교통사고였단다.
세 번째는 대학 들어와서 사복과에서 만난 정은이. 이제 거의 1년이 되어가는구나.
그리고 이번에는 수찬이, 어떤 일로 죽었는지는 대우도 모른다고 했다. 늦게 알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아는 사람들한테 알리려고 전화했다고 하는데 왠지 모르게 씁쓸하다. 10년 이상 연락안하고 잊고 지냈던 것 같다. 사람의 일은 정말 알 수 없다. 이 친구는 늘 쾌활했고, 나랑 많이 친하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친했던 친구였다. 전화 받을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글을 쓰려니 과거형으로 쓰게 되어 실감이 난다.
과연 내가 죽는 날 친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후배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누나들, 형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삶이 삶되게 살아야 겠다.
정말 오랜만이었다. 전처럼 약간 쉰목소리가 나는 대우, 평소 말투는 항상 업 돼 있는데 오늘은 좀 차분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우리도 이제 한 살 한 살 나이 들어가는구나. 서로의 안부를 묻다가.
"수찬이 알지? 저 세상에 갔대"
"나도 몰랐는데 6일날인가 죽어서 절대 모셔놨대"
잊고 지내던 친구였다. 중학교 때까지 평범하게 알고 지내던 친군데, 무슨 일인지. 이로써 친구가 죽은 건 네 번째다. 먼저, 중학교 때 남자 중에서 전교 1등 하던 친구, 교통사고로 죽었다. 덕분에 내가 남자 중에서 전교 1등했다. 그 친구는 공부도 잘하지만 운동도 잘했던 친구고, 나와는 같은 반 된 적은 없었지만 서로 공부로 경쟁하던 사이면서도 조금씩 친하게 되었는데 안타까웠고, 마음이 무거웠다. 교통사고였단다. 중학교 때의 그 여린 마음.
두 번째는 중학교 때 족구와 비슷한 세팍타크로 국가대표였던 친구였다. 유명한 종목은 아니지만 늘 자신감에 차 있었고 싸움도 잘 했지만 마음도 착한 친구였다. 그런데 그 친구의 소식을 고등학교 때에 들은 것 같다. 역시 교통사고였단다.
세 번째는 대학 들어와서 사복과에서 만난 정은이. 이제 거의 1년이 되어가는구나.
그리고 이번에는 수찬이, 어떤 일로 죽었는지는 대우도 모른다고 했다. 늦게 알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아는 사람들한테 알리려고 전화했다고 하는데 왠지 모르게 씁쓸하다. 10년 이상 연락안하고 잊고 지냈던 것 같다. 사람의 일은 정말 알 수 없다. 이 친구는 늘 쾌활했고, 나랑 많이 친하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친했던 친구였다. 전화 받을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글을 쓰려니 과거형으로 쓰게 되어 실감이 난다.
과연 내가 죽는 날 친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후배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누나들, 형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삶이 삶되게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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