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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름성경학교다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야
이제 여름성경학교가 다가온다. 지난 6일(금)과 7일(토)은 각 교단, 노회, 어린이선교단체 등에서 많은 강습회가 열렸다. 빠르면 5월말부터 늦으면 7월 중순까지 열리는 강습회는 전국의 많은 교역자와 교사, 임원들을 분주하고 설레게 한다. 강습회가 있은 후부터 개교회에서는 여름성경학교 전달강습회 및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여름성경학교 교사강습회에 많은 교사들이 참여하고 찬양율동을 배우고 있는 모습이다.©뉴스미션 |
여름성경학교 꿈틀꿈틀
여름성경학교가 어떤 한 사람의 생각으로 생겨난 것은 아니다. 여러 지역의 교회들이 성경학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조금씩 형태를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1866년 보스턴제일교회에서 ‘매일 여름성경학교(Daily Vacation Bible School)’가 열린 것이 시초가 됐다. 이는 여름방학동안 시간을 허비하는 어린이들에게 보다 많은 성경지식을 가르치고 양육하기 위하여 시작됐다.
본격적으로 1894년 일리노이주 호프제일감리교회에서 목사 부인인 마일즈(D.T.Miles)가 5~7월 사이에 4주간 계속되는 성경학교를 실시했다. 첫 해 여름성경학교에는 40명이 등록하였다. 당시 성경수업을 위해선 지역학교를, 야외 프로그램이나 휴식을 위해선 인접해 있는 공원을 사용했다. 그리고 1889년 뉴욕에서는 에피파니침례교회(Epiphany Baptist Church)에서 헤이스(E.Hawes) 부인에 의해 빈민지역 아동을 중심으로 7년간 실시했다.
이는 보빌(R.G.Bovile) 박사에게 영향을 주어 1901년 뉴욕선교회 사업으로 방학 중인 신학생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자원교사들의 지원을 받아 1천 명의 어린이들이 등록한 5개의 여름성경학교를 운영하게 됐다. 이때부터 여름성경학교 운동이 널리 퍼지게 됐다.
그가 캐나다 해밀톤 침례교회에서 10년간 목회하면서 가난으로 인해 취학하지 못하는 아동들의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졌으며, 90만 빈민 아동을 보육하는 사업에 관여했던 것이 여름성경학교 운동의 동기가 됐다. 마침내 그에 의해 1922년에는 세계하기성경학교협회(World Association of Daily Vacation Bible School)가 창립됐다.
폭발적인 한국 여름성경학교
한국에선 1922년 서울 정동교회에서 교사 5명, 학생 100명으로 ‘하기아동성경학교’를 시작했다. 그 이듬해 서울중앙기독청년회관에서 ‘아동성경학회’를 조직하고, 1924년 3월 31일 주일학교연합회 안에 ‘하기아동성경하교위원회’를 두어 창시자격인 보빌 박사를 초빙했다. 하기성경학교 교육 과정으로 체육, 음악, 성서, 위인전, 수공(공작), 사회봉사 등을 제정했으며, 문맹퇴치와 하나님 나라 시민 양성, 영혼 구원에 목적을 두었다.
▲1923년 여름, 하기아동성경학교 교사와 학생 400여명이 3·1운동의 발원지인 서울 파고다 공원 팔각정 앞에 모여 찍은 기념사진이다. 이 사진은 시흥성경침례교회 김형석 목사가 소장하고 있다.©뉴스미션 |
그 당시 주일학교연합회 총무로 선출된 감리교회 김기연 목사는 전국 교회를 순회하며 하기성경학교를 보급하였는데, 1924년 하기 사업 보고에 따르면 전국에 하기학교가 49곳, 교사는 154명, 학생은 3천여 명에 달했다. 조선주일학교연합회 김기연, 한석원 총무가 하기성경학교 발전에 활약이 컸으며, 1928년에는 김형식 목사가 전임 총무가 되어 한국 하기성경학교 발전에 획기적인 공헌을 하였다.
이로 인해 한국의 하기성경학교는 당시 세계 선교 지역에서 가장 돋보여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사실 이런 단기간의 발전은 각 교회 청년, 고등학생, 대학생들의 열성에 힘입은 것으로 1937년에는 학교 945곳, 학생 75,154명, 교사는 5,240명에 이르렀다.
일본의 식민지 하에서 어린이들을 수용할 교육 기관이 적었던 1930년대 당시 세계하기성경학교협회 부회장이던 윤치호 박사는 하기성경학교에 대해 “오늘날 조선의 사정으로 보아서 배울 것이 있고 얻는 것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다행한 일이다. 여름철을 이용해 어린이들에게 글도 가르치고 종교 훈련도 하는 이 운동은 우리로서는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은 미미한 것 같으나 하나님과 동역하는 큰 사업이다”라고 말함으로 하기성경학교가 매우 유용한 자리였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밖에 교회 부흥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신음하는 겨레에게 정신 각성, 단체 생활 훈련, 우정 회복, 기독교 문화의 선전과 보급, 기독교 윤리의 실천 등을 제시해주었다. 또한 서울 등지에서 학업 하던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귀향하면서 지방 기독교학교나 교회를 중심으로 개최하여 널리 퍼져나갔다.
여름성경학교 현주소
해방 이전 초기 여름성경학교는 가난한 아동의 교육, 문맹퇴치, 농촌계몽, 신문화운동에 중점을 둔 교회의 지역봉사 성격이 강했다. 또한 교회의 전도운동에도 큰 공헌을 했다. 해방 이후엔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여름성경학교가 구현되기 시작해 각 교단, 개교회 중심의 정규적 교회절기 행사로 진행됐다.
각 교단은 자체적으로 교과과정을 정하고 교과서를 편찬하며, 교단전체 혹은 노회나 매년 교사강습회를 개최해 개교회의 여름성경학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엔 각 교단을 중심으로 한 해의 커다란 주제 안에서 실시하며, 캠프나 수련회의 포맷으로 열기도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통합은 ‘하나님 나라와 다음세대 부흥’이라는 틀 안에서 ‘예수님께로 뛰자(Jump To Jesus)', ’하나님을 기쁘시게 쑥쑥쑥‘을 주제로, 예장고신은 ’세계를 품은 어린이, 5691지구구조대‘,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예수님 손잡고 해피투게더(Happy Together)‘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성경을 배운다는 틀은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교단별로 자라나는 세대의 영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커리큘럼과 프로그램을 개발, 실시하고 있다. 교단뿐 아니라 파이디온선교회(paidion.org), 한국어린이전도협회(cefkorea.org), 와우큐키즈(wowqkidz.com), 메빅코리아(mebigkorea.or.kr) 등 어린이 선교를 위한 단체들에서도 자체적으로 교재, 프로그램, 교수법을 개발하여 여름성경학교 준비를 돕고 있다.
▲파이디온 여름성경학교 강습회 포스터 일부다.©뉴스미션 |
최근엔 교회학교 어린이의 수가 감소하는 추세에 대한 대안으로 영어공과공부나 영어여름성경학교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영어에 대한 학부모와 어린이들의 관심에 충분히 부응하는 것으로, 2000년 초부터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 지난 31일 예장통합 서울서북노회에선 영어성경학교를 위한 성경학습을 강습회 중 일부 프로그램으로 실시하기도 했다.
▲전하교회 2006년 영어성경학교의 모습이다.©뉴스미션 |
어렸을 때 여름성경학교 안 가본 사람은 거의 없다. 지금은 교회를 다니지 않더라도 어렸을 때 한두 번쯤 친구 따라 갔던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성경이나 말씀보다 간식과 상품을 떠올린다.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본질을 잃지 않는 교회교육을 통해 성경을 올바로 배워 자라나는 세대를 말씀으로 자라나는 축복의 세대로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최근 수원, 강남의 젊은 주부들은 자신은 교회에 다니지 않더라도 아이들은 교회에 보낸다. 이는 종교적인 이유보다는 교회 교육이 아이들의 인성과 윤리관 등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제 여름성경학교가 세속화되거나 흥미 위주의 교육이 아닌 말씀으로 돌아가서, 양육하고, 풍성한 축복을 누릴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로 서나가야 할 것이다. 강습회가 한창이고, 준비를 슬슬 시작할 시점에서 한 달 반가량 남은 여름성경학교를 위해 보다 기도로 말씀으로 든든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2008년 06월 16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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