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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같은 네티즌.
-광우병 돌고 있는 건 아닌지.


 

스위스전과의 2006년 월드컵, 당시 심판의 오심으로 광분한 순진한 국민들을 속여먹었던 사태를 기억한다. FIFA에 항의서한을 이메일이나 FIFA홈페이지 등을 통해 24시간 내에 500백만 명이 재경기를 요구할 경우 재경기를 실시한다는 규정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네이트온 쪽지, 싸이월드 쪽지, SMS, 싸이월드 방명록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었다. 영어로 만든 서류(?)와 자세한 해설과 설명이 곁들여 있어 무지한 네티즌을 속이기에 충분했다. 무지하지 않을 지라도 속일 정도의 수준이기에 FIFA 홈페이지는 다운되어 접속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제 이명박 탄핵운동, 쇠고기 재협상, 쇠고기 수입 후 사용할 업체에 대한 불매 운동이다. 이 메시지를 5월 4일 밤과 5월 6일에 네이트온 메신저 쪽지를 통해 받게 되었다. 저 글의 출처를 아는 자가 있는가? 또는 저 글에 언급된 위의 기업리스트에 대해 최소한의 공신력 있는 근거자료의 출처가 있는가? 그렇다면 이 글에 대한 반박을 해 볼 수 있다.

타겟이 롯데 그룹으로 집중되어 있다. 저 사람의 뜬금 없는 비난에 대한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롯데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거나 이에 견제하는 세력이 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 한국은 망할 것이라, 고 한 예언자는 도대체 누구인지 모르겠으며, 이런 예언은 친구나 후배 예언자로부터 많이 들었다. 그리고 이명박 탄핵을 할 수 있는 건 5월달 이 한 달 뿐이 아니다. 탄핵의 절차를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 추정된다. 적어도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상정해 통과가 되면 이로써 헌법재판소에서 하는 것이 아닌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하려 했던 사건에서도 보았을텐데 말이다. 또 한 가지 추정을 해보자면 노 전 대통령의 탄핵사건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으로, 당시 유딩이었거나 초딩으로 보인다. 때문에 초딩이나 중딩 또는 그 정도의 지식수준을 가진 사람 정도로 보인다. 이러한 나의 추측이 탄력을 받는 것은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많이 틀렸다는 점이다. 마지막 줄에 이명박이 노리는 건 도대체 무엇인지 언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근거나 주장이 전혀 없다.

저 글을 최초로 쓴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으나, 우리 현명한 네티즌은 이에 속지 말아야 할 것이며, 이러한 스팸 메시지에 의해 인상을 찌푸리는 일은 최소한 없어야 할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서명운동이나 촛불집회, 기타 방법으로 우리의 의견을 바람직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초딩같은 태도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엉뚱한 생각 하나. 이명박 같은 네티즌. 좋은 의미인지 나쁜 의미인지는 글을 읽는 사람이 판단할 일이다.
엉 뚱한 생각 둘. 벌써 광우병이 돌고 있어서 저렇게 돌은 사람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이 쪽지를 보게 된 이명박 대통령은 광우병 걸린 사람이 쪽지를 보냈구나 하는 생각에 즉각 철회할지도 모를테지만 쪽지 생산자는 이런 의도는 없었을 듯.

한국 네티즌은 세계의 어떤 유례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창의력과 굉장한 파워, 독특한 사이버 문화를 지니고 있다. 이는 소수의 권력자로부터의 다수의 네티즌으로의 power shift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세계 어떤 유례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이와 같이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성적 판단 없이 소수의 의견에 휘말리는가 하면 극단적인 태도마저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방식이 아닌 조금 더 창의적이고 현명한 방법이 요구될 때이다.

 

 

200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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