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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기자의 첫번째 발걸음으로 서울 공덕동 한겨레 본사에서 교육을 받았다. 설렘과 두려움이 반반씩 있다면 믿어질지 모르겠지만 그런 미묘한 감정들이 교차했다. 교통편이 마땅치 않고, 차가 많이 막힌 관계로 어렵게 어렵게 찾아왔다.
앞으로 함께 할 미리 온 친구들은 조용히, 신문을 열심히 읽고 있었다. 다들 대단하다 싶었다. 한겨레에 다들 엄청나게 들어오고 싶어하나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입구 쪽에 신문보라고 쌓아놓았던 것이다. 다들 처음이고 해서 신문을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나하나 강의를 들을 때마다 새롭기도 했지만 진부하기도 했다. 언론정보, 신문방송학과가 아닌 친구들도 있겠지만 관련학과라면 누구나 수없이 들었던 기사 쓰기 방법이었다. 그래서 패스! 어쨌든 강의 하나하나 들을 때마다 긴장했는지 어깨가 조금 뻐근하더라.
무엇보다 고광헌 대표이사와의 만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현장에서의 균형감을 통해 객관화하는 것이 기자의 일이며, 이와 함께 겸손함이 갖춰져야 하는 것이다. 결론은 균형감과 겸손함이다. 기자라는 직업, 일, 그리고 성품에 대해서 이같이 명쾌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사람마다 성향이 있고, 신문마다 논조가 있다. 가령,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은 보수적인 논조로 한나라당과 현 정권을 옹호하고 있고, 역사적인 사실이 또한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소위 진보적인 논조로 열린우리당, 진보신당, 민주노동당과 걸음을 같이 하고 있다. 사실 우리 나라에 진정한 보수와 진정한 진보란 없지만 말이다.
조중동에 있는 사람들은 다 보수적일까, 경향한겨레에 있는 사람들은 다 진보적일까? 대체로 맞다고 결론내리고 싶다. 그리고 보아온 것과 기사의 방향성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여기서 겪게 되는 첫번째 고민은 바로 이것이다. 나는 특별한 성향은 없어 보인다. 한나라당의 정책이 맞을 때도, 민노당 정책이 맞을 때도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지지하고, 생각, 의견을 갖는 편이다. 그러나 대체로 한나라당의 성격과 맞아 보수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고 스스로 판단한다.
하지만 두 달의 짧은 인턴 생활을 한겨레에서 할 생각을 하니 막막하기도 하다. 한겨레라는 이름 아래서 그들의 논조를 뒷받침 해줘야 하는가의 문제다. 대부분 좋지만 지나치게 막 나가는 경향이 있고, 지난 정권에 대한 지나친 옹호와 촛불에 대한 절대적인 신념 등이 그것이다. 너무 지엽적으로 보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재 촛불정국에 대한 의견만 해도 그렇다는 얘기로 흐리면서 이야기를 끝내고 싶다.
누군가의 질문 가운데...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단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팩트다. 기자는 (더군다나 처음 발을 디디는 기자는) 팩트를 쓰면 되는 것이다. 주관적인 생각, 선입견을 버리고 객관적으로 쓰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균형감이다.
겸손함이 필요하다는 것? 이것은 아직까지 크게 와닿지는 않는 부분이다. 겸손함보다는 당당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자본이나 권력에 굴하지 않는 당당함 말이다. 하지만 차츰 알게 되리라.
시작이다.
그렇다. 시작은 항상 중요하다. 하지만 끝이 더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겠다.
그 설렘으로 발을 디디자.
'현재의 촛불'은 싫어하지만 세상을 향한 작은 '촛불'이 되기 위해.
앞으로 함께 할 미리 온 친구들은 조용히, 신문을 열심히 읽고 있었다. 다들 대단하다 싶었다. 한겨레에 다들 엄청나게 들어오고 싶어하나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입구 쪽에 신문보라고 쌓아놓았던 것이다. 다들 처음이고 해서 신문을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나하나 강의를 들을 때마다 새롭기도 했지만 진부하기도 했다. 언론정보, 신문방송학과가 아닌 친구들도 있겠지만 관련학과라면 누구나 수없이 들었던 기사 쓰기 방법이었다. 그래서 패스! 어쨌든 강의 하나하나 들을 때마다 긴장했는지 어깨가 조금 뻐근하더라.
무엇보다 고광헌 대표이사와의 만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현장에서의 균형감을 통해 객관화하는 것이 기자의 일이며, 이와 함께 겸손함이 갖춰져야 하는 것이다. 결론은 균형감과 겸손함이다. 기자라는 직업, 일, 그리고 성품에 대해서 이같이 명쾌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사람마다 성향이 있고, 신문마다 논조가 있다. 가령,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은 보수적인 논조로 한나라당과 현 정권을 옹호하고 있고, 역사적인 사실이 또한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소위 진보적인 논조로 열린우리당, 진보신당, 민주노동당과 걸음을 같이 하고 있다. 사실 우리 나라에 진정한 보수와 진정한 진보란 없지만 말이다.
조중동에 있는 사람들은 다 보수적일까, 경향한겨레에 있는 사람들은 다 진보적일까? 대체로 맞다고 결론내리고 싶다. 그리고 보아온 것과 기사의 방향성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여기서 겪게 되는 첫번째 고민은 바로 이것이다. 나는 특별한 성향은 없어 보인다. 한나라당의 정책이 맞을 때도, 민노당 정책이 맞을 때도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지지하고, 생각, 의견을 갖는 편이다. 그러나 대체로 한나라당의 성격과 맞아 보수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고 스스로 판단한다.
하지만 두 달의 짧은 인턴 생활을 한겨레에서 할 생각을 하니 막막하기도 하다. 한겨레라는 이름 아래서 그들의 논조를 뒷받침 해줘야 하는가의 문제다. 대부분 좋지만 지나치게 막 나가는 경향이 있고, 지난 정권에 대한 지나친 옹호와 촛불에 대한 절대적인 신념 등이 그것이다. 너무 지엽적으로 보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재 촛불정국에 대한 의견만 해도 그렇다는 얘기로 흐리면서 이야기를 끝내고 싶다.
누군가의 질문 가운데...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단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팩트다. 기자는 (더군다나 처음 발을 디디는 기자는) 팩트를 쓰면 되는 것이다. 주관적인 생각, 선입견을 버리고 객관적으로 쓰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균형감이다.
겸손함이 필요하다는 것? 이것은 아직까지 크게 와닿지는 않는 부분이다. 겸손함보다는 당당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자본이나 권력에 굴하지 않는 당당함 말이다. 하지만 차츰 알게 되리라.
시작이다.
그렇다. 시작은 항상 중요하다. 하지만 끝이 더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겠다.
그 설렘으로 발을 디디자.
'현재의 촛불'은 싫어하지만 세상을 향한 작은 '촛불'이 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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