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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와 이데올로기
■ 대중문화 생산의 정치성
- 대중문화의 생산을 결정하는 원리는 경제 원리뿐만 아니라 정치적 혹은 이데올로기적 원리이다.
- 자본주의 체제 유지를 위한 대중문화의 역할
(ex) 검열
- 공연윤리위원회, 방송위원회 등 정부기관
- 대중가요와 영화
- 대중문화 전반의 내용적 획일화
- 정신적 도피처로서의 대중문화
- 정치적 무관심
- 대중이 기존의 지배적인 이데올로기 공세를 막아내고 그에 저항할 수 있는 거점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
- 대중으로 하여금 무의식적으로 자본주의적 가치와 정서를 내면화하도록 유도한다.
(ex) 드라마와 광고들의 자본주의의 가치관
■ 대중문화와 이데올로기의 관계
-‘맑스주의적’: ‘기성의 지배적 가치와 질서에 대한 부정과 새로운 가치와 질서에 대한 지향’, 변혁적이고 진보적인, 혁명적인 관심
-맑스주의 문화론: ‘기존의 문화에 대한 비판과 부정, 그리고 새로운 문화에 대한 지향’(정치적 성격)
-칼 맑스(Karl Marx): 이데올로기는 일정한 ‘허위의식’을 조장하여 현실을 왜곡하고 은폐하는 기능; 권력을 지닌 계급이 자신의 이익을 정당화하기 위해 현실을 포장하는 이념이다.
- 지배계급에 의해서 생산되는 대중문화의 내용은 지배계급의 지배를 용이하게 하고 대중들이 계급적 갈등과 불평을 느끼지 못하는 허위의식을 갖게 된다.
- 사회변동의 주체가 되어야 할 노동계급이 허위의식으로 가득 찬 대중문화를 즐기게 된다.
- 계급문화론 : 이데올로기는 계급의식이 생겨나지 못하게 막는 역할과 지배방식을 은폐하는 역할을 한다.
- 문화적 텍스트(종교, 법, 도덕, 관습, 책 등)는 이데올로기의 무의식적 반영물이다.
- 토대-상부구조의 문제 : 사회를 이루는 두 요소, 즉 경제적 기초(토대)와 사회적 의식의 모든 형태들인 상부구조의 관계를 어떻게 보는가
- 경제결정론 : 상부구조의 영역에 속하는 문화는 아무런 자율성을 지니지 못하며 단지 토대가 되는 경제구조의 단순한 반영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이해된다.
- 반영이론(reflection theory) : 모든 문화는 그것을 생산한 사회의 경제구조의 단순한 반영일 뿐이다. 대중문화의 의미는 단지 그것을 생산한 경제구조에 의해 이미 결정지어진다
- 수정주의적 맑스주의
■ 알뛰세르의 이데올로기론
- 맑스주의와 구조주의를 접합시켜 70년대의 문화연구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사상가 알뛰세르(Louis Althusser)는 마르크스가 주장한 상부구조가 단순한 하부구조의 반영에 불과하다는 기계론적 해석을 거부한다.
- 상부구조의 상대적 자율성
- 사회의 경제적 층위, 정치적 층위, 이데올로기적 층위
- 알뛰세르에 의하면 이데올로기의 주요작용 중 하나는 “사회적 갈등과 정치적 대립을 해소하여 그것들을 상상적으로 해소하게 하는 것이다.” 그는 이데올로기를 단순한 인간 의식의 집합체가 아니라, 물질적인 실천행위와 연관시키고 있다. 이데올로기는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을 통해 그 효과가 구체화된다.
- 이데올로기를 허위의식이 아닌 마치 나의 것인 양, 스스럼없이 말하게 된다는 의미에서 실천으로 파악한 것이다.
(ex) 노동자는 자본가처럼 일상적인 사회질서의 체계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움을
누린 것 같지만, 사회적 예속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이데올로기에 의해 얽매이는 것
- 이데올로기는 자본주의를 지속시키기 위한 경제적 상황과 경제적 관계에 필요한 사회적 상황과 사회적 관계를 재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ex) ‘가정’, 레저, 오락
■ 이데올로기적 주체와 호명
- 모든 이데올로기는 구체적인 개인을 주체로 구성해내는 기능
- 호명(interpellation)
- 광고는 우리를 그 언술의 특별한 ‘당신’이라고 착각하게 부추겨 결국 그 광고의 물질적 실천행위의 주체로 만들고 또 그에 종속시킨다.
(ex) TV광고 - "사랑은 움직이는거야"
■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
(Ideological State Apparatuses : ISA, Appareils ideologiques d'Etat)
- 자본주의 사회 내에서 이데올로기를 생산하는 사회적 제도들(영화, 텔레비전, 광고)
- ‘억압적 국가기구’(Repressive State Apparatuses : RSA) : 경찰, 군대, 법원 등의 강제적인 사회제도
-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들은 자본주의 체제가 어려움 없이 확대 재생산되도록 사회적 규범이나 지식을 제공하여 지배 이데올로기를 학습하도록 유도한다.
(ex) ‘타잔’ 영화 : 백인으로서 타잔은 주체이며, 원주민들은 타잔에 의해 호명당하는 이데올로기적 주체이다.
(ex) ‘제임스 본드’
- 페미니스트 이론가들의 영화분석 : 관객은 영화를 보는 과정에서 남성적 시선에 동일시하면서 남성적 주체로 구성된다는 것
- 카메라가 제공하는 영화 속의 특정한 시점에 동일시하게 됨으로써 영화가 제공하는 특정한 주체로 구성된다.
- 반인간주의 비판
■ 문화 헤게모니(hegemony)
- 안토니오 그람시(A. Gramsci)의 『옥중수고』
- 레닌은 사회주의 혁명의 과정에서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헤게모니를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 그람시는 이를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배의 매커니즘을 설명하는 데 적용
- 자본주의 체제의 탄력성과 견고함을 이론적으로 설명해주는 개념
- 헤게모니는 지배계급이 사회를 단순히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힘 또는 유화적인 제스처만으로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ㆍ지적 리더십을 통해 이끌어가는 상황을 지칭
- 피지배층이 현재의 권력구조와 사회질서를 능동적ㆍ자발적으로 지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지적ㆍ도덕적 리더십이 가능한 것은 그러한 믿음을 생산하는 사회적 형식들, 즉 시민사회의 다양한 형식들(정당, 사회단체, 노동조합, 언론)이 발전해 있기 때문이다.
- 대중으로 하여금 현재의 질서와 체제에 대한 자발적인 동의를 갖게함
- 유기적 지식인 : 교육, 문화산업(알뛰세르가 말하는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 등을 통해 이데올로기를 생산하는 지식인들
- 헤게모니 개념은 지배적인 특정 경제 집단이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그것을 뒷받침하는 정치 사회의 국가장치(사법제도, 경찰, 군대, 감옥 등)을 강제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은 물론이고, 시민사회(정치, 사회, 교육, 가족부터 실제 생활의 미시구조에 이르기까지 자체의 제도를 가진)가 어떻게 현 상태에 ‘자발적인’ 동의를 산출하고 유지할 수 있는가를 설명하는 데 유용한 개념이다.
- ‘헤게모니’는 사회의 지배계층들이 지적이고 도덕적인 지도력의 과정을 통하여 피지배계층의 동의를 얻어내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 대중문화는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피지배계층의 저항력과 지배계층의 통합력 사이의 투쟁의 장 : “타협적 평형”(compromise equilibrium)
- “문화적 헤게모니”, “헤게모니적 문화생산”
- 시민사회에서 자본가 계급은 여러 민주주의제도를 통해 노동자 계급에게 경제적ㆍ정치적 이익을 주장할 수 있는 참여의 통로를 열어 놓고 있다.
- 대중문화는 지배적ㆍ피지배적 또는 서로 상응하는 문화적ㆍ이데올로기적 가치와 요소들이 뒤섞인 두 문화의 타협장소
(ex) 대중가수의 ‘스타 만들기’ : 대중과 자본가의 철저한 상호작용의 관계망 속에서 생성된 것
■ 대중문화와 헤게모니
- 대중문화는 사회의 지배적인 힘과 피지배자의 힘 사이에 투쟁과 타협, 갈등과 교류가 일어나는 영역 (성이나 세대, 인종, 계급, 지역 등의 다양한 요소들)
- 대중문화의 의미는 구조주의에서 말하는 것처럼 구조에 의해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문화주의에서 말하는 것처럼 대중의 실천에 의해서 생겨나는 것도 아니다. 문화의 의미는 구조와 실천의 집합에 의해 형성된다.
- 구조의 반영이라 할 수 있는 텍스트와 그것을 수용하는 대중의 문화적 실천 사이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 수용자대중이 특정한 텍스트를 어떻게 해독하고 실천하는가하는 문제가 중요한 주제
■ 하위문화(subculture)
- 각 대중집단은 각기 다른 삶의 조건에서 살고 있고 그들은 각기 다른 욕망과 필요에 따라 문화를 수용한다 → 하위문화(subculture)의 개념
- 계급이나 성, 세대 등으로 구분되는 커다란 범주에 속하면서 각기 다른 속성에 의해 구별되는 다양한 소집단들의 독특한 정체성을 반영하는 문화
- 하위문화는 지배적인 문화에 대한 다양한 하위집단의 의식적ㆍ무의식적 대응이며 거기에는 어떤 형태든 하위집단의 욕구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 말하자면 하위문화는 지배문화의 지배력과 하위문화의 저항력이 일정한 수준에서 만나 타협한 결과
(ex) 레게 음악
■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문화이론
- 원자화된 대중사회가 필연적으로 전체주의에 이르게 된다는 인식
- 문화산업 :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가 『계몽의 변증법』에서 처음으로 사용
- ‘대중문화’(mass culture)라는 표현을 ‘문화산업’으로 대체하여 문화비판을 시도
- 1930년대 후반에서 40년대에 걸쳐 미국에서의 오락산업과 라디오, 영화, 음반산업의 급속한 발달과 독일 바이마르 시대의 기술화되고 익명화된 새로운 대중문화, 나치의 유사 민속문화, 그리고 전체주의 국가에 의한 문화조작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것
- 문화산업은 자본주의 경제제도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지배계급의 상업적 가치를 재생산하여 수용자에게 사회적 상부계층의 이념에 복종하도록 유도하는 교묘한 술책인 것이다.
- 현대 자본주의 체제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치경제 분석 외에 사회학적, 문화적, 심리학적 분석을 도입
■ 사물화(reification)와 대중문화
- 사물화란 인간들 사이의 질적인 관계가 상품사이의 양적인 관계로 바뀌는 현상을 지칭한다.
- 사물화는 이렇게 같을 수 없다는 것을 같은 것으로 만든다. 비등가적인 것을 등가화한다
- 사물화된 인간관계가 일반화되면서 인간은 단지 기능을 가진, 대치될 수 있는 소모품으로 전락하고 인간의 자율성, 자발성, 비판의식 같은 것은 무시된다.
- 사물화된 세계에서 사람들은 깊은 무력감과 소외를 겪게 되지만 대중문화가 제공해 주는 환상 속으로 도피함으로써 그러한 모순을 깨닫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 비판의식
- 맑스에 있어서 ‘비판’ : 특정한 역사의 형태에서 겉으로 드러나 있는 주장과 안에 가려져 있는 현실과의 괴리를 폭로하는 것(이데올로기 비판)
- 이데올로기 비판은 은폐되어 있는 권력관계를 드러내고 비판적으로 통찰함으로써 해방에 이르는 경험을 내포한다.
-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이론(critical theory)
- 사회변혁은 인간의 실천에 의해 가능한 것이며 그러한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비판의식인 것이다.
- 대중문화는 비판 정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 비판이론가들은 노동자들의 의식이 그들 스스로 자율적으로 갖게 된 의식이 아니라 지배계급에 의해 주어진 허위의식이며 그런 까닭에 현실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안주해 버린다는 결론
■ 대중문화와 자율예술
- 자율예술은 현실의 비판적 분석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사회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예술이며 현실의 모순을 그대로 드러내 보임으로써 그 모순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예술이다.
- 대중문화는 대중의 진실한 요구와는 관계없이 이윤을 위해 조작된 허위적 욕구의 산물이다.
- ‘문화산업’에서 ‘산업’의 의미는 배포기술의 합리화, 상품의 규격화, 상품 효과의 과학적 계산 등과 같은 도구적 합리성을 가리키는 의미
- 문화산업의 도구적 합리성의 산물인 대중문화는 그 내용이 어떤 것이든, 설사 그 내용이 진보적이고 변혁적인 것이라 해도 그 비판적인 내용은 거세되어 버리며 결국은 기존의 질서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 아도르노(T.W. Adorno, 1903-1969)와 대중음악 - <대중음악에 대하여>
(존 스토리, <문화연구의 이론과 방법들>, 경문사, 6장 참조)
① 대중음악은 표준화되어(standardized) 있다.
② 대중음악은 수동적인 음악감상을 조장한다.
③ 대중음악은 사회적인 시멘트(social cement) 역할을 한다.
■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문화이론에 대한 비판
- 엘리트주의적인 문화관
- 자율예술은 어떤 대중의 힘도 결집시킬 수 없다. 사회의 변혁이란 것이 궁극적으로 대중의 실천을 통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볼 때 비판이론가들의 대안은 결국 비관적이다.
■ 영화 속의 이데올로기
- 오늘날 영화산업은 국가 이데올로기를 포장하여 문화제국주의의 첨병
- 영화산업은 국가 이데올로기를 산출하며, 수용자들을 부르주아적 사회규범에 빠지도록 유인한다. 영화산업은 고도로 발달된 과학기술의 뒷받침으로 우리에게 현실의 고통으로부터의 도피처와 오락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결국은 새로운 이데올로기로 우리를 구속하는 수단인 것이다.
- 위대한 예술작품과는 달리 문화산업은 동일성과 재생산의 양식만을 지닌 지배의 심미적 등가물이다. 즉 오락물 등의 내용이 겉보기에는 변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전혀 변화 없는 반복의 등가물일 뿐이다.
- 문화산업에 의해 대중은 왕으로 대접받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주체가 아닌 객체에 불과하다. 대중매체는 문화산업을 위해 갈고 다듬어졌다. 문화산업은 대중들의 정신을 복제하고 보강하고 강화하기 위해 그들에 대한 관심을 남용하는데, 문화산업 자체가 대중들에게 적응하지 않고는 존재할 수 없을지라도 대중들은 여전히 대중문화의 조작자들에 의해 기만되고 이데올로기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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